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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홀

  • 작성자 사진: Manager
    Manager
  • 1월 22일
  • 1분 분량

수사극으로 들어가서 공포로 잠그는 방식이었다

헬홀은 시작이 깔끔했다. 실종 사건을 쫓는 수사 동선이 먼저 잡히고 그 동선이 외딴 수도원으로 자연스럽게 밀려 들어갔다. 그래서 초반엔 단서 찾는 영화인가? 싶은데, 시간이 갈수록 분위기가 서서히 잠겼다.

이 작품의 공포는 갑자기 튀어나와 놀래키는 타입이라기 보다 공기 자체가 점점 무거워지는 타입이었다. 작은 불편함을 무시하고 넘어가려는 순간마다, 영화는 여기 뭔가 있다는 감각을 다시 붙여 놨다.


‘종교 호러’의 재미는 결국 분위기에서 나왔다

이 영화는 친절하지 않았다. 설명을 다 해주지 않았고, 애매한 여백을 남겨서 더 찝찝하게 만들었다. 수도원이라는 공간이 주는 폐쇄감이 꽤 강했고, 어둠·침묵·규칙 같은 것들이 공포를 키웠다.

특히 인물들이 이상한데도 이상하지 않은 척 하는 순간들이 좋았다. 그게 현실에서 제일 무섭지 않나 싶었다. 아무도 크게 소리치지 않는데, 관객 혼자 불안해지는 느낌이었다.


감상평: 단점이 있어도, 호러 팬이면 추천할 만했다

솔직히 호불호가 갈릴 포인트도 있었다. 속도감 있게 팍팍 달리는 영화는 아니었고, 중간중간 이 장면은 조금 더 정리해줬어도…싶은 구간도 있었다. 그런데 그 아쉬움이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이 영화는 애초에 논리 퍼즐로 승부하는 타입이 아니라, 기분과 분위기로 밀어붙이는 타입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텐션이 확실히 올라갔다. 이 정도면 그냥 분위기 영화겠지 라고 방심하려는 타이밍에, 영화가 한 번 더 힘을 줬다. 보고 난 뒤엔 찝찝함이 남았고 그 찝찝함이 오히려 장르적으로는 꽤 만족스러웠다.


추천 여부: 나는 추천한다.

특히 수도원/종교 호러, 음산한 분위기, 서서히 조여오는 전개를 좋아한다면 만족도가 높을 것 같았다. 반대로 빠른 전개와 친절한 설명을 원한다면 비추천 한다.


헬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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