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맨
- Manager

- 1일 전
- 1분 분량
원더맨은 시작부터 일반적인 히어로물과 결이 달랐다.
우주 위기나 거대한 빌런보다 카메라와 세트, 사람들 시선 같은 현장감이 먼저 들어왔다. 그래서 액션보다 분위기가 먼저 잡혔다. 이 드라마는 히어로가 세계를 구한다보다 한 사람이 자기 역할을 어떻게 연기하고, 어떻게 살아내는가에 가까운 질문을 던졌다. 그게 의외로 신선했다.
웃기면서도 묘하게 씁쓸했다
메타 코미디 느낌이 있어서 가볍게 웃게 되는 장면들이 있다. 그런데 웃고 나면 약간 씁쓸함이 남는다.
유명해질수록, 사람들은 그 사람을 사람이 아니라 이미지로 소비하기 때문이다.
원더맨은 그 한가운데에 있는 인물처럼 느껴졌다. 내가 진짜로 어떤 사람인지보다,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이 더 강하게 굴러가는 순간들 그 압박이 드라마의 긴장을 만든다.
마블을 모르면 덜 재밌을 수도, 알면 더 웃길 수도
원더맨은 마블 색이 분명히 있지만, 동시에 자기 이야기도 하려고 한다.
그래서 마블을 아예 몰라도 큰 줄기는 따라갈 수 있다. 다만 세부 디테일에서 아는 사람만 웃는 포인트가 있을 수는 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이 드라마가 히어로를 신화로만 만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상징이 되면 그만큼 개인이 사라진다. 그 상실감이 드라마에 의외로 진짜 감정을 넣었다. 그래서 다 보고 나면 액션보다 표정이 더 남는 타입이었다.
가벼운 히어로 액션보다 메타 코미디, 연예계 풍자를 좋아한다면 잘 맞을 거다. 반대로 빵빵 터지는 액션 중심을 기대하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