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후: 뼈의 사원
- Manager

- 5월 5일
- 1분 분량
솔직히 이 영화 보기 전에 마음속 기대치가 있었다.
그런데 28년 후: 뼈의 사원은 그 기대를 정면으로 맞추기보다는, 살짝 비틀어서 다른 방향으로 가져갔다. 속편이긴 한데, 똑같은 공포를 반복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 시간이 이렇게 길어졌다면, 공포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쪽으로 설득하는 영화였다.
전작을 봤던 사람이라면 그 특유의 공기, 불안이 몸에 붙는 느낌을 기억할 거다.
이번 편도 그 결을 유지하긴 한다. 다만 속도가 아니라 무게로 간다. 그냥 뛰고 쫓기는 공포가 아니라, 살아남은 뒤에 남는 것들이 더 무섭게 보인다. ‘
속편이 주는 재미
전작을 안 봐도 따라가긴 어렵지 않다.
근데 전작을 봤다면, 왜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경계하지? 같은 것들이 더 자연스럽게 납득된다. 속편이란 게 원래 그렇잖아. 세계관을 이미 한 번 겪은 사람에겐, 설명 대신 압축된 공기가 더 잘 들어온다.
감상평: 보고 나서 남는 건 장면보다 기분이었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특정 장면이 아니라, 전체의 기분이 오래 남았다.
뭔가를 해결했다는 시원함보다는, 이 세계에서 정상은 뭐지?라는 질문이 남는다.
그래서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 전작의 속도감을 기대한 사람에겐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고, 반대로 멸망 이후의 분위기사람이 어떻게 변하는지 쪽을 좋아하면 더 세게 맞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28년 후: 뼈의 사원은 전작의 팬서비스로만 가는 속편이 아니라, 시간이 흘렀을 때 공포가 어떤 얼굴이 되는지를 보여주려는 속편이었다. 그게 마음에 들었다. 깔끔하진 않지만, 잔상은 확실히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