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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터널 애니멀스

  • 작성자 사진: Manager
    Manager
  • 1월 30일
  • 1분 분량

녹터널 애니멀스는 구조부터가 날카로웠다.

한 사람은 지금 원고를 읽고 있고, 관객은 그 원고 속 이야기를 함께 따라가게 된다. 문제는 그 두 세계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읽는 장면이 조용할수록, 원고 속 이야기의 감정은 더 거칠게 튀어나왔다.

다.


폭력은 사건보다 감정으로 남았다

이 영화가 불편한 이유는 장면이 강해서만은 아니었다. 더 무서운 건 감정이 남는 방식이었다.

원고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단순한 스릴러 사건처럼 소비되지 않는다. 불안, 분노, 무력감이 한 번 몸에 붙으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영화는 그 감정을 과하게 포장하지 않는다. 차갑게 보여주고, 차갑게 끝낸다.


이 영화는 복수보다 후회를 더 잔인하게 다룬다

녹터널 애니멀스는 복수극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후회에 더 가까웠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기억, 그 상처를 외면했던 시간, 그리고 그 대가가 어떤 식으로 돌아오는지. 영화는 그것을 감정의 형태로 보여준다.

그래서 보고 나면 통쾌함은 거의 없다. 대신 찝찝함과 쓴맛이 남는다. 나는 누군가의 삶을 쉽게 지나친 적이 없었나 같은 질문이 따라온다. 이 작품은 우리를 위로하지 않는다. 대신 아주 조용하게 아주 오래 불편하게 만든다. 그게 이 영화의 힘이었다.


나는 이 영화를 추천하긴 하지만 편하게 즐기는 스릴러를 원한다면 비추천일 수 있다.

대신 심리 스릴러, 관계의 균열, 여운이 강하게 남는 영화를 좋아한다면 만족도가 높을 거라고 느꼈다.


녹터널 애니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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